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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빠가...

태어 날 때부터 차도녀... 흑흑... 아빠 상처받았어...







'2011년 5월 27일은 애플이가 저희 부부에게로 온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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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5월 25일 (38)

업무협의차 출장길에 올랐던 제게 문자가 왔습니다.

 





애플맘은 마지막 검진차 병원에 가서 바로 입원 하라는 진단을 들었다고 합니다.
태동은 좋은데 유도분만을 하는게 낫겠다고...

통화를 하면서 애플맘은 바쁘면 혼자 처리 하겠다고 일 보라고 했습니다.

그게 되나요... 마음이 무겁습니다.

다행히 동행하던 이사님께서 편의를 봐주셔서 차를 돌려 병원으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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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아빠로서 준비할 것들을 챙깁니다.
먼저 아빠가 된 친구들에게 전화를 돌립니다.
정보를 얻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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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맘을 만나서 예전에 가려다 실패했던 삼겹살 집을 찾았습니다.
맛있는거 먹고 힘내라고...

도착시간은 3~4시 정도...  ^^;;;;....





:: 2011년 5월 27일 (38 +1) 입실

아빠가 되기 위한 관문 이 있습니다.
드라마에서... 혹은 여러 이야기 들에서...

머리채 좀 뜯겨야 아빠가 될 수 있다는...
엄마에게 욕 좀 얻어 먹어야 한 생명체의 탄생을 지켜볼 수 있다는...

그렇지만 행여 아이가 좋지 못한 성품을 지니게 될까 걱정이 된 애플맘은
목구멍까지 넘어오는 말들을 꾸욱 눌러 삼키며 고통을 참아내 주었습니다.

엄마의 힘인가요...

그저 고맙고 미안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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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5월 26일 (38 +2) 분만 


저녁을 넘어서자 진통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어떻게든 자연분만을 하려고 하는 것은 모든 엄마들의 바람인가 봅니다.
애플맘도 애시당초 수술은 생각지도 않습니다.

대신 아파줄 수도 없는 저는 짧게나마 여기저기서 보았던 호흡법을 시도합니다.

'들이쉬고오~~  내~쉬고오~~~'
'천천히~~  천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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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맘은 통증을 호소하고 아파하는데 선생님들은 무신경해 보입니다.
의사 지인이 없는게 안타깝다는 생각도 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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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분만장으로 이동합니다.

생각보다 분만장에서의 시간은 얼마 걸리지 않습니다.
오히려 대기실에서의 시간이 고통스럽지요.









예정보다 일찍 나왔고 몸무게도 약간 적지만...
팔다리 무탈한 건강한 생명체가 내 눈앞에 비춰집니다.

많은 생각들이 머리속을 교차합니다.


울어야 하나...
웃어야 하나...
난 이제 진짜 아빠인가...


아기가 나오니 엄마는 일단 뒷전이 되더군요.
모든 시선이  애플이 에게로...  ^^;;;;;....

신생아의 가슴에 손을 올렸습니다.
작은 심장의 박동이 제게 전해옵니다.

그런데 왜 제 몸이 진동을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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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출생의 기쁨....  환희....  전율....

이 무엇보다도 제게 충격적이었던 것은...
애플이가 저를 바라보는 시선...


 


"뭘봐~ 이쁜여자 첨 봐~?"




거의 껌좀 씹는 언니들이(거짓말 좀 보태.. 보태...) 흘겨보는 듯한.....
찬바람이 쌩~~

심장이 덜컹..!!  내려 앉는 줄 알았습니다.

세상에 이제 갖 태어난 아이의 눈이 어찌 저리 마음을 후벼파는지...
딸아이의 재롱도 보기전에 벌써부터 따돌림 받는 기분이 드는 겁니다.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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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신생아들은 시력이 제로라면서요...?
눈만 떳지 뭘 보질 못한다고 하던데...


신생아 시력에 관련된 글들을 찾아보고 나서야 놀랜 가슴 쓸어내렸습니다만....



애플이.... 너...

왠지 우유먹을때도 그렇고 아빠를 따라서 눈동자가 움직이는거 같던데... 너...
수상하단 말이지....

신생아가 머리털도 생각보다 길어...
너 보이면서 일부러 그러는거 맞지..?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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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왜 이래~  나 이제나온 여자야~"
"뭐래는거야..."